엊그제는 동네에 새로 생겼다던 (아마 1년전에...ㅡㅡa) 한국 마트에 들러서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한뭉치 사가지고 나왔다.
친구가 몇 해전에 줬던 직화 냄비를 꺼내서 야밤에 굽기 시작했다.
달콤한 냄새가 온 집은 감싸고 마음이 급한 나는 뚜껑도 몇번이나 열어 확인해보고
잘 구워진 걸 꺼내서 차근히 식혀 한입~
아~
이렇게 맛이 없을수가...
이건 뭐지요?
밤고구마도 아닌데 밤처럼 되고, 달기는 왜 감자같지요? @@
다 구워진 것을 나박나박 썰어 식구들 맛만 조금씩 보라고 내어 놓고 나머지는 모조리 만들어 놓은 감자 샐러드에 넣어버렸다.
식구들도 다들 맛이 없는지 잘 안 먹었지만 울집 개는 역시나 맛과는 상관없이 고구마를 뜨겁게 환영했다. ^_^
고마운 쭈사마~
어제는 아이 데리고 집에 오다가 공원에서 잠시 놀고 싶다해서 들렀다.
이제는 제법 커져서 내 손길이 필요없이 혼자서 잘 논다.
나도 혼자 전화기 가지고 노는 중에 보니 아이가 저렇게 날라다닌다.
아이한테 이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는 우주로 날아가고 있다며 너무 재밌다며 깔깔대고 웃는다. ^^
이렇게 또 오후가 간다.

아침에 운동하고 부지런히 샤워하고 나오니 남편이 아직 준비중이다.
그래서 바쁜 아침이지만 약간 여유가 생겨 어두운 새벽녁에 도시락도 좀 찍어봤다.
요즘은 나이가 드는지 옛 생각은 나긴나는게 당췌 언제적일인지 기억도 가물거린다.
그래서 이런 식으로 기록이라도 해야지 아니면 바보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. :(
열심히 블로깅하는 사람들은 선견지명이 있는거같다.
난 심심하면 하다가 귀찮으면 치워버리기 일수인데...
늙으니 다 미련이 생기는구나. :p
야채와 캐슈넛, 소고기 넣어 볶고 향이 너무 좋은 칠리 오일과 헴프씨드로 마무리한 음식은 남편 도시락.
아들 도시락은 홀윗 브레드에 아드님이 사랑하시는 썬버터+아몬드버터와 무화과쨈. 그리고 포도 4알. 빵부터 잼까지 모두 다 홈메이드. (포도는 아님.. > <)
참, 어찌 저런걸 런치로 먹을라나..싶지만 다른 어떤것 (피자 제외.. > <)보다도 더 잘 먹고 오니 저리 보낸다.
이럴때마다 청국장 잘 먹는 아들도 pb & j 찾는거 보면 너도 미국놈이구나 싶다. ㅡ.ㅡ;;;
뭐든 밥을 1시간씩 먹는 아이가 7-80프로 먹고오면 감사한 노릇이다.
가족들이 다 내보내고 샌드위치 빵 굽는 사이에 만들어 본 스낵. 치아씨 푸딩.
아몬드버터와 물, 카다몸, 데이트 넣어 갈아서 크림으로 만들고 치아씨 넣어 불린 후 골든 키위와 포도, 토스트한 코코넛 얹히면 된다.
아주 든든...
데이트가 들어가지만 달지 않아서 더 좋고 내일 간식으로 남편한테 이거 싸줘야겠다는 생각도 했다.
먹고 생각하고 쭈사마 간식을 주다보니 빵이 다 구워져 나왔다.
단조로운 샌드위치를 (저 감자 샐러드 말하는 것임. 감자샐러드 샌드위치는 우리집 누구든 안 좋아한다...ㅜㅜ)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즐겁게, 많이 (이게 내 속내) 먹이게 하기 위한 빵.
소보로처럼 생겼으나 달지않은 빵.
반을 갈라서 버터나 쨈만 발라고 맛있겠지만 난 꼭 감자 샐러드를 넣어줄꺼다.
마음 약해져서 그냥 모두가 좋아하는 터키햄 샌드위치 만들어 줄 것 같은 예감...ㅜ.ㅜ
빵굽고 나니 점심 시간. 먹는 시간은 참 빨리도 와~
올 여름에 내가 꽂힌 옥수수와 토마토가 들어간 샐러드.
어쩔땐 파프리카만 넣어도 맛나고, 이건 슈맥이랑 석류 몰라시스 넣어서 만든 터키식 샐러드.
터키식 샐러드엔 옥수수 안 들어가지만 난 옥수수가 좋으니 왕창 넣고,
뒷뜰에 난 노란 고추, 초록 피망을 썰어 넣어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었다가 식사시간 아니어도 먹고 싶을때 꺼내서 우구적 우구적.
보정한 것도 아닌데 색이 참 강하고 곱다.
보석같구나~
내 마음도 보석처럼 오늘도 아름다운 마음만 가지고 살아야지.







No comments:
Post a Comment